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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 한복판에 있는 친수공원 수로에 몸길이 3m가 넘는 상어가 나타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습니다.
처음에는 온라인에 올라온 영상을 보고 합성이나 잘못된 정보가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지만 실제 상황이었습니다.
장소는 부산역과 가까운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입니다.
상어가 며칠 동안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제는 상어를 직접 보기 위해 시민과 관광객까지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주말을 지나면서 방문객이 크게 증가해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북항에 나타난 상어는 어떤 종류이고, 왜 도심 수로까지 들어온 것일까요?

부산 북항 상어, 언제 처음 발견됐나
부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상어가 처음 신고된 것은 9월 18일 오전 8시 57분쯤입니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를 지나던 시민이 상어를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당시 확인된 상어의 크기는 약 3~4m.
국립수산과학원은 외형 등을 토대로 흉상어과에 속하는 무태상어로 추정했습니다.
해경은 연안구조정과 경비함정 등을 투입해 상어를 외해 방향으로 유도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상어를 무리하게 몰아붙이면 오히려 자극할 수 있다는 국립수산과학원의 의견에 따라 강제로 포획하거나 쫓아내지 않고 스스로 바다로 빠져나가도록 지켜보는 방식으로 대응 방향을 바꿨습니다.
하루 만에 끝나지 않은 북항 상어 출몰
더욱 관심을 끈 것은 상어가 하루만 나타났다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다음 날인 19일 오후에도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상어가 다시 목격됐습니다.
부산시는 시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공원 이용 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다만 처음 발견된 개체가 계속 수로 안에 머물고 있는 것인지, 같은 종류의 다른 개체가 들어온 것인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20일까지도 상어가 목격되면서 북항 친수공원은 뜻밖의 관심 장소가 됐습니다.

3만 명 몰린 북항 친수공원
상어 소식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상황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상어를 직접 보기 위해 시민들이 북항 친수공원을 찾기 시작한 것입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사흘 동안 약 3만 명이 공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소 산책과 휴식을 즐기던 수변공원에 휴대전화를 들고 수로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상어가 수면 가까이 올라와 지느러미를 드러내면 사람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부산과 북항을 조합한 ‘부캉이’라는 별명까지 생겼습니다.
주변 카페와 주차장에도 이용객이 늘어나는 등 상어 한 마리가 뜻밖의 관광 효과까지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왜 북항 수로까지 들어왔을까?
무태상어는 한국 연안을 비롯해 태평양·대서양·인도양의 아열대 해역 등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어종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수온 상승으로 국내 연안에서도 무태상어 출몰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개체 역시 먹이를 따라 북항 수로까지 들어왔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유입 원인이 확인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수질이 좋아져 상어가 찾아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여러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무태상어, 가까이 가도 괜찮을까?
상어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만 보면 마치 대형 수족관을 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북항 수로에 있는 상어는 사육되는 동물이 아니라 야생동물입니다.
무태상어는 공격 위험성이 있는 어종으로 분류되는 만큼 가까이 접근하거나 자극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수로에 손을 넣거나 상어를 가까이 보기 위해 난간을 넘어가는 행동은 매우 위험합니다.
먹이를 던지는 행동 역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상어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질과 주변 생태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난간 주변에서 뛰거나 몸을 내밀지 않도록 보호자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사람이 몰리는 곳에서는 상어보다 인파도 조심
현재 북항 친수공원에서 현실적으로 주의해야 할 부분 가운데 하나가 많은 관람객으로 인한 안전사고입니다.
상어가 나타날 때마다 한쪽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일부 구간에서는 혼잡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상어를 보기 좋은 장소로 알려진 해상육교가 안전상의 이유로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현장을 방문한다면 안전요원의 통제와 안내방송을 따라야 합니다.
사진이나 영상을 찍기 위해 난간 앞으로 무리하게 이동하거나 다른 사람을 밀면서 자리를 확보하는 행동도 피해야 합니다.
상어를 보는 것보다 사람들의 안전이 우선입니다.
방문한다면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북항 친수공원은 부산역과 비교적 가까워 부산 여행 중 함께 둘러보기 좋은 수변 공간입니다.
하지만 이번 상어 출몰을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상어는 야생동물이기 때문에 방문한다고 반드시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든 외해로 빠져나갈 수 있고 수로 안에서도 계속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몇 시에 가면 볼 수 있다’거나 ‘몇 분 기다리면 반드시 나타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또 현장 상황에 따라 특정 구역의 출입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방문 직전 부산시나 관계기관의 최신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1m급 물고기도 추가 목격
21일에는 흥미로운 소식이 하나 더 전해졌습니다.
기존 3~3.5m급 상어 외에 수로에서 약 1m 크기의 물고기가 추가로 목격된 것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새끼 상어가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지만 현재로서는 확인된 사실이 아닙니다.
부산시가 정확한 어종과 기존 상어와의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는 만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새끼 상어가 태어났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부산 도심에서 벌어진 이례적인 상어 출몰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3m가 넘는 상어는 단 며칠 만에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됐습니다.
도심 산책로 바로 옆 수로에서 거대한 상어가 헤엄치는 모습 자체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관광 명소나 수족관의 상어와 달리 현재 북항에 나타난 상어는 자연 상태의 야생 생물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직접 현장을 찾는다면 난간 밖으로 몸을 내밀지 않고, 먹이를 주거나 상어를 자극하지 않으며 관계기관의 통제에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상어가 언제 바다로 빠져나갈지 알 수 없는 만큼 방문 전 최신 상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부산 북항 상어 출몰은 흥미로운 볼거리인 동시에 우리가 사는 도시와 바다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특별한 장면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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