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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대곡역을 이용해 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철도 노선은 이렇게 많이 지나가는데 왜 역 주변은 아직 개발이 많이 안 됐을까?”
대곡역은 GTX-A를 비롯해 여러 철도 노선이 만나는 수도권 서북부의 대표적인 환승 거점입니다.
그런데 교통 여건에 비해 주변 개발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돼 왔습니다.
이런 대곡역 일대의 모습이 앞으로 크게 달라질 전망입니다.

정부가 고양대곡지식융합지구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고 약 9,400가구를 공급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함께 지정되는 의왕오전왕곡지구까지 합치면 전체 공급 규모는 약 2만3,000가구입니다.
그렇다면 대곡에는 정확히 얼마나 많은 주택이 들어서고, 언제부터 공사가 시작되는 걸까요?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대곡에 2만3,000가구가 들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먼저 구분해서 볼 부분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신규 공공주택 공급 규모는 두 지역을 합쳐 약 2만3,000가구입니다.
이를 지역별로 나누면
- 고양대곡지식융합지구 약 9,400가구
- 의왕오전왕곡지구 약 1만4,000가구
규모입니다.
따라서 대곡역 일대에만 2만3,000가구가 공급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양대곡지식융합지구는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내곡동·화정동·토당동·주교동 일원에 조성됩니다.
사업 면적은 약 199만4,293㎡입니다.
평으로 단순 환산하면 약 60만 평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아파트 단지 몇 곳을 새로 만드는 정도가 아니라 주택과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을 함께 배치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에 가깝습니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입니다.

왜 하필 대곡역 주변일까?
대곡 개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교통입니다.
대곡역은 현재 수도권에서도 보기 드문 다중 철도 환승역입니다.
대곡역을 지나는 철도망을 살펴보면
GTX-A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교외선
등 5개 노선이 연결돼 있습니다.
단순히 지하철 하나가 지나가는 역세권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서울 도심 방향뿐만 아니라 수도권 서북부와 남부 등을 철도로 연결할 수 있는 환승 거점이라는 점이 이번 개발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힙니다.
도로 교통망도 함께 갖춰져 있습니다
철도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대곡 일대에서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자유로, 서울문산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망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또 주변을 살펴보면 기존 일산신도시와 화정지구가 있고 고양창릉지구도 인접해 있습니다.
즉 완전히 고립된 지역에 새로운 도시 하나를 만드는 방식보다는 기존 주거지역과 교통망 사이의 공간을 개발하는 형태에 가깝습니다.
정부 역시 기존 생활 인프라와 대곡역 광역교통망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아파트만 9,400가구 짓는 사업일까?
이번 사업을 볼 때 또 하나 중요한 부분입니다.
명칭부터 '고양대곡지식융합지구'입니다.
정부 계획은 단순히 주택만 대규모로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대곡역을 중심으로 주거·업무·상업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특히 자족기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개발 방향으로 제시됐습니다.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더라도 주변에 일자리가 부족하면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공개될 지구계획에서는 주택뿐만 아니라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자족시설 등이 어디에 어떻게 배치되는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곡역 주변의 변화는 9,400가구 공급이라는 숫자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2027년 지구계획 승인 목표
그렇다면 언제부터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이번 발표가 나왔다고 해서 곧바로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는 것은 아닙니다.
두 지역은 2024년 11월 신규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발표된 이후 주민 의견 청취와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성 검토, 관련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쳤습니다.
정부는 사업 기간을 줄이기 위해 지구 지정 이전부터 지구계획 수립 절차에도 착수했습니다.
앞으로 광역교통개선대책과 각종 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진행한 뒤 2027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 주택 착공은 2029년 12월 목표
현재 제시된 일정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024년 11월
신규 공공주택지구 후보지 발표
↓
2026년 9월
신규 공공주택지구 지정
↓
2027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 목표
↓
2029년 12월
첫 주택 건설공사 착수 목표
↓
2035년
사업기간 종료 예정
따라서 지금 단계에서 당장 청약이나 입주를 이야기하기에는 상당히 이릅니다.
앞으로 지구계획이 확정되고 주택 유형과 공급 방식 등이 구체화되는 과정을 더 지켜봐야 합니다.
대규모 공공개발 사업은 인허가와 기반시설 조성 과정에서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현재 일정은 정부가 제시한 목표 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약 일정과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9,400가구라는 숫자가 발표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것이 청약입니다.
하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청약 일정이나 분양가격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주택 유형별 공급 물량과 배치, 분양·임대 구성 등은 앞으로 진행될 세부 계획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다고 해서 9,400가구가 모두 임대주택이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향후 지구계획과 주택 공급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어떤 형태의 주택이 얼마나 공급될지 보다 명확해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청약을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부터 특정 분양가나 청약 시기를 예상하기보다는 청약통장과 기본 자격요건을 관리하면서 후속 발표를 확인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의왕에도 1만4,000가구 공급
이번 발표에는 고양 대곡만 포함된 것이 아닙니다.
함께 지정되는 의왕오전왕곡지구도 상당한 규모입니다.
의왕시 오전동과 왕곡동 일원 약 187만6,173㎡ 부지에 약 1만4,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주변에는 의왕·군포·안산 신도시와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있습니다.
교통 측면에서는 과천~봉담 도시고속화도로와 경수대로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2029년 개통 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가칭) 예정지가 지구에서 약 700m 거리에 위치합니다.
결국 이번 신규 공공주택지구 지정은 고양 9,400가구와 의왕 1만4,000가구를 합쳐 수도권에 약 2만3,0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앞으로 대곡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대곡 개발 소식을 볼 때 단순히 '9,400가구가 들어온다'는 숫자에만 집중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으로는 크게 세 가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2027년 지구계획입니다.
이 단계가 진행되면 주택과 업무·상업·자족시설의 구체적인 배치가 지금보다 명확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광역교통개선대책입니다.
이미 5개 철도 노선이 지나가는 곳이지만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만큼 역과 도로, 대중교통 체계가 어떻게 보완될지가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실제 주택 공급계획입니다.
주택 유형과 공급 물량, 분양 및 임대 구성, 청약 일정 등 실수요자가 궁금해할 내용은 후속 발표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곡역 주변은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까?
대곡역은 철도망에 비해 역 주변 개발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곳입니다.
이번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런 모습도 장기적으로 상당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개발은 단순한 대규모 아파트 공급보다는 대곡역의 환승 기능을 활용해 주거와 일자리, 상업 기능을 함께 갖춘 복합도시를 만드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다만 이제 공공주택지구 지정 단계에 들어선 만큼 실제 도시가 완성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재 정부가 제시한 목표는 2027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 2029년 12월 첫 주택 건설공사 착수, 2035년까지 사업 추진입니다.
앞으로 대곡역세권 개발에 관심이 있다면 단기적인 부동산 가격 변화보다는 지구계획과 교통대책, 자족시설 배치, 실제 주택 공급계획이 어떻게 확정되는지를 차근차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습니다.
